믿음
교리·신학
믿음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그 말씀을 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개신교에서는 구원을 받는 길로 이해하며, 교단마다 강조점이 조금씩 다르다.
정의와 뜻
믿음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하고 그분이 알려 주신 말씀을 참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신앙(信仰)'과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인다. 구약의 히브리어 '에무나'는 흔들리지 않음과 신실함을 뜻하고, 신약의 그리스어 '피스티스'는 신뢰와 충성을 뜻한다. 개신교 신학에서는 믿음을 흔히 세 요소로 설명한다. 복음의 내용을 아는 지식, 그것이 옳다고 인정하는 동의, 자신을 맡기는 신뢰이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히브리서 11:1은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설명한다. 바울은 하박국 2:4를 인용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로마서 1:17)고 썼다. 에베소서 2:8은 구원이 믿음을 통해 받는 은혜라고 말한다. 한편 야고보서 2:17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한다.
16세기 종교개혁에서 마르틴 루터는 '오직 믿음'을 내세웠다. 사람이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뜻이며, 이를 칭의라 한다. 이 주장은 다섯 솔라의 하나가 되었다. 천주교는 의롭게 됨에 믿음과 함께 사랑과 선행이 따라야 한다고 보아, 이 점에서 개신교와 이해를 달리해 왔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한국 교회에서 '믿음'은 교리 용어이면서 일상어이기도 하다. 교회에 다니는 것을 '믿음 생활'이라 하고, 부모를 따라 어려서부터 믿은 경우를 '모태신앙'이라 부른다. 신앙이 깊은 사람을 두고는 "믿음이 좋다"고 말한다.
교단마다 강조점은 다르다.
- 장로교 등 개혁주의 전통은 믿음을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주시는 선물로 본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4장 '구원하는 믿음'을 기준으로 삼고, 예정론과 함께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 감리교·성결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은 하나님이 먼저 베푸시는 은혜에 사람이 믿음으로 응답한다고 본다. 또 믿음이 거룩한 삶, 곧 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침례교는 스스로 믿음을 고백한 사람에게 침례를 베푸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순복음 등 오순절주의 교회는 기도 응답과 병 고침을 기대하는 적극적인 믿음을 강조한다. 이런 강조가 물질적 복과 연결될 때 번영신학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믿음과 행위의 관계, 구원의 확신을 어떻게 이해할지는 지금도 교단 사이에서 논의가 이어지는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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