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과 사건
성경 · 사건 · 같은 말: 아담과 하와의 타락
선악과 사건은 창세기 3장에 기록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사건이다. 기독교는 이를 인류 타락의 시작으로 이해한다.
성경 본문
창세기 2장 15-17절과 3장에 나온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의 모든 나무 열매를 먹게 하셨지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금하셨다. 그러면서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경고하셨다(창세기 2:17).
뱀은 여자에게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고 말했다(3:4). 그리고 열매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된다고 꾀었다. 여자는 열매를 먹고 함께 있던 남편에게도 주었다. 두 사람은 벗은 줄 알게 되어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고 하나님을 피해 숨었다. 하나님이 물으시자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뱀을 탓했다.
하나님은 뱀과 여자와 남자에게 차례로 벌을 선고하셨다(3:14-19). 이후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고 두 사람을 동산에서 내보내셨다. 동산 동쪽에는 그룹과 불 칼을 두어 생명나무로 가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3:24). 남자는 아담이라 불리며, 여자는 이 일 뒤 하와라는 이름을 얻는다(3:20).
낱말과 배경
"선악과"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줄인 한국 교회의 말이고, 성경 본문에 나오는 낱말은 아니다. 본문은 열매의 종류를 밝히지 않는다. 사과로 그리는 것은 서양 미술 전통에서 굳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과 악'(히브리어 토브 와라)을 안다는 표현은 학자마다 달리 풀이한다. 도덕적 분별력으로 보기도 하고, 양 끝을 들어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아 모든 것을 아는 지식으로 보기도 한다. 하나님 대신 선악을 스스로 정하려는 자율로 보는 풀이도 있다.
성경 전체에서의 의미
이 사건은 죄와 죽음이 인간 세상에 들어온 시작으로 읽힌다.
- 바울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로마서 5:12)라고 쓰며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비한다.
- 같은 대비가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린도전서 15:22)에도 나온다.
- 창세기에서 들짐승으로만 소개된 뱀은 요한계시록 12장 9절에서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 불린다.
- 요한계시록 22장에서는 생명나무가 다시 등장한다.
해석과 논점
- 원죄: 서방 교회는 아우구스티누스 이래 아담의 죄가 모든 후손에게 이어진다는 원죄론을 발전시켰다. 이를 부정한 펠라기우스주의는 고대 교회에서 정죄되었다. 정교회는 물려받은 죄책보다 죽음과 부패가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는 편이다.
- 개신교 안의 차이: 장로교 등 개혁 전통은 언약신학에 따라 이 사건을, 인류의 대표인 아담이 '행위언약'을 어긴 일로 본다. 감리교 등 웨슬리 신학 전통은 타락으로 인한 부패를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먼저 찾아오는 은총(선행 은총)이 모든 사람에게 응답할 능력을 준다고 강조한다.
- 원시복음: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리라는 창세기 3장 15절이 있다. 기독교 전통은 이 구절을 그리스도의 승리를 처음 알린 약속으로 읽어 왔다. 유대교에서는 이런 메시아적 해석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역사성: 이 사건을 역사적 사실로 읽을지 상징적 이야기로 읽을지는 창조와 진화 논의와 맞물려 견해가 갈린다.
- 본문에 없는 이야기: 열매가 사과였다는 것, 하와가 아담을 유혹했다는 묘사는 본문에 없다. 창세기 본문 안에서 뱀이 곧 사탄이라고 밝히는 대목도 없다.
한국 교회에서
설교에서 죄의 기원, 불순종과 교만,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인간의 모습을 다룰 때 자주 인용된다. 하나님이 지어 입히신 가죽옷을 그리스도의 속죄를 미리 보여 준 표로 풀이하는 설교도 있다.
함께 보기 8
🚩 이 문서에 문제가 있나요? 신고하기
로그인한 뒤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된 내용은 24시간 안에 검토합니다.
토론 0
이 문서에 대한 의견, 다른 관점, 고칠 점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