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해방된 일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절기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성찬을 이해하는 배경이 된다.
정의와 뜻
유월절(踰越節)은 '넘어간 절기'라는 뜻으로, 히브리어 '페사흐'를 옮긴 말이다. 하나님이 이집트에 마지막 재앙을 내릴 때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 집은 '넘어갔다'는 출애굽기 12장의 이야기에서 이름이 나왔다. 유월절 다음 날부터 7일 동안은 누룩 없는 빵(무교병)을 먹는 무교절이 이어진다. 그래서 두 절기를 묶어 부르기도 한다.
성경적·역사적 배경
모세 율법은 첫째 달(아빕월, 뒤에는 니산월) 14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키도록 정한다(출애굽기 12:1-14, 레위기 23:5-6). 사람들은 어린 양을 구워 무교병, 쓴 나물과 함께 먹으며 해방을 기억했다. 뒤에 유월절은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 지키는 순례 절기가 되었다. 성전이 무너진 뒤 유대교에서는 가정에서 출애굽 이야기를 낭독하며 식사하는 '세데르'로 이어졌다.
신약성경은 예수의 마지막 만찬이 유월절 무렵에 열렸다고 전한다(마태복음 26:17-19, 누가복음 22:15). 바울은 그리스도를 "우리의 유월절 양"이라 불렀고(고린도전서 5:7), 요한복음은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소개한다(요한복음 1:29). 이런 본문을 근거로 기독교는 유월절을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속죄를 미리 보여 준 사건으로 해석해 왔다. 초대교회에서는 부활절을 유대력 니산월 14일에 맞출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 이 문제는 니케아 공의회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실제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 교단은 유월절을 교회 절기로 따로 지키지 않는다.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 등은 유월절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보고, 그 의미를 성찬과 고난주간, 부활절 설교에서 다룬다. 성찬의 의미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는 교단마다 차이가 있다(성찬 논쟁). 일부 교회는 고난주간에 유대식 유월절 식사를 재현하는 '유월절 만찬'을 열어 교육 행사로 활용하기도 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는 이 절기를 '새 언약 유월절'이라 부른다. 이 단체는 예수가 세운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을 받으며, 자신들이 초대교회의 진리를 회복했다고 주장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등 여러 교단 총회는 이 단체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이들 교단은 유월절 준수를 구원의 조건으로 삼는 것이 성경 해석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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